주기율표 7주기의 완성

2016. 6. 25. 16:20Archive/과학소식

*기존에 작성된 글입니다.



제가 일전에 포스팅한 바 있는데, 주기율표 7주기의 남은 4자리가 완성되었습니다.
당시에는 IUPAC(국제순수응용화학기구)의 '공식적 인정'이었고, 이번엔 '명칭 발표'라고 할 수 있습니다.
확정은 아니고 6개월동안 반응을 본다는 조건이 달려있지만, 이게 뒤집힌 사례가 지금까지 없는걸로 알고 있어서 사실상 제안된 이름이 굳어졌다고 보면 될 듯 합니다.


113 : 니호늄 (Nihonium), 2004년 일본 연구진
115 : 모스코븀 (Moscovium), 2004년 미국/러시아 합동 연구팀
117 : 테네신 (Tennessine), 2010년 미국/러시아 합동 연구팀
118 : 오가네손 (Oganesson), 2010년 미국 연구진


흥미로운 지점은 113번에 처음으로 아시아(일본) 발견 원소가 들어갔다는 점과, 117번과 118번이 기존에 합성원소를 -ium으로 명명하던 관례를 깨고 17족의 -ine와 18족의 -on을 어미로 사용했다는 점 정도가 되겠습니다.
115번과 117번은 미러가 하나씩 나눠 가진듯 하고(러시아-모스크바, 미국-테네시 주), 118번은 과학자 이름(오가네시안)이라고 합니다. 113번은 아시다시피 일본(니혼)에서 따온 것.
또다시 한국은 불구덩이로...... 아마 조만간 뉴스에 '한국형' 입자가속기 한번 뜰듯 합니다




*아래는 그 이전 글에 있던 네 원소 발견에 대한 좀 더 자세한 설명입니다.


113번 우눈트륨(Uut)


2004년 일본에서 발견..했지만 공식적으로 인정받지는 못했습니다.

(당시 뉴턴 하이라이트를 보면 113번 원소를 발견했다며 흥분하는 일본 집필진을 볼 수 있으나....;;)

근데 2012년 결국 재발견에 성공해서 이번에 인정받았습니다. 아연(Zn) + 비스무트(Bi) 충돌로 만든 모양.

아시아 최초의 원소합성이라, 아마 자국 이름을 딴 자포늄(Japonium, Jp)이 될걸로 보입니다.

(이 이름으로 등재되면...왜 우리나라는 이런거 못하냐는 기사가 쏟아지겠죠 하하..)


115번 우눈펜튬(Uup)


마찬가지로 2004년 미국/러시아 합동팀이 발견했습니다. 아메리슘(Am) + 칼슘(Ca)로 합성.

2013년 스웨덴에서 재발견, 이번에 IUPAC 확정되었습니다.

사실 미국이랑 러시아는 허구한 날 발견을 해대서 뭐가 이름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...


117번 우눈셉튬(Uus)


2010년 미국/러시아 연구진이 버클륨(Bk) + 칼슘(Ca)로 합성에 성공했고 2014년 독일에서도 성공해서 발견 확정.

다른 원소에 비해 발견부터 확정까지 걸린 시간이 유달리 짧은 편입니다. (보통 길면 20년도 걸리는데 말이죠.)


118번 우누녹튬(Uuo)


2006년 미국 연구진이 캘리포늄(Cf) + 칼슘(Ca)로 합성에 성공한 후 확정되었습니다.

한때 어떤 과학자가 이 원소를 발견했다는 엄청난 조작을 했던 사건이 있었는데 그거랑은 별개로 발견되었습니다.



아마 위 네 원소의 명명은 16년 하반기 아니면 17년이 되어야 확정될 듯 합니다.(위에 작성했다시피 올 하반기 확정될 예정.)

벌써 주기율표가 7주기까지 완성되고 8주기로 넘어가게 되었는데... 앞으로 몇 번까지 발견이 가능할런지.


IUPAC 공식 발표입니다. 영어를 봐도 마음이 평온하다면 들어가서 읽어보셔도 됩니다;;

(뭐 IUPAC도 7주기를 채우게 되었다며 흥분해서 글을 쓴 듯 합니다...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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